여행일기🍀🌿🌱🪵🌴

코로나 시국에 카타르항공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입국한 후기 🇪🇸🙂👍🏻

E m 2021. 4.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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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기 며칠 전부터 동생이랑 엄마랑 눈물바람... 아 진짜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평생을 가족과 헤어졌다 붙었다 하는 이런 삶이 정말 괜찮을까 싶어 심란하기도 했었다. 어렸을 땐 외국 나가는 게 마냥 좋기만했는데 이번엔 언제 다시 볼지 모르니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다. 엄마랑 동생이 계속 우니까 죄짓는 기분까지 들었다...

 

 

공항에는 2시간전에 도착했다. 이미 온라인 수속도 다했고, 짐만 붙이면 됐기에 난 시간이 남을 줄 알고 여유 부렸는데 카타르 카운터에서 별걸 다 검사하더니 수화물도 엄청 엄격하게 검사해서 1kg도 용납 안 해줘 진짜 옮겨 담고 난리도 아니었다. 허겁지겁 무거운거 기내용 배낭에 다 때려 박고 책 몇 권 빼고 왔다. 그래서 가족이랑은 겨우 한 번씩 안고 뽀뽀하고 사진 한 장 찍고 허겁지겁 게이트로 출발했고..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체크인 15분 전이었다.

게이트 도착해서 정신 차려보니 기내 수화물 오버 차지된 문자가 보였다.... 진짜 카타르 추가수화물 엄청비싸니 다들 조심하세요...

 

 

내 항공편은 원래 영국항공이었다. 근데 영국항공이 10월 전체 운항을 취소하면서 내 티켓을 카타르로 바꿔준다길래 바꿨다. 기다리는 거 질색이라 내가 정한 날에 떠나고 싶었기 때문.  근데 나야 같은 날 출발해서 좋지만 바셀까지 14 시간 걸릴 거 카타르 찍고 가니 20시간이나 걸리게 됐다...

 

 

쨋든 내가 가장 화나는 부분은,  영국항공은 기내 23KG+위탁 수화물 23KG까지 허용이라 구매했던 건데, 비행이 카타르로 바뀌면서 카타르에서 기내는 카타르 규정에 맞게 7KG으로 맞춰야 했고 위탁 수화물은 영국항공규정에 맞춰 23KG로 맞추라고, 카타르 원래 30KG인데 나는 영국항공에서 왔으니 23킬로로 맞추라는 것.

뭐 이딴 규정이  다 있어? 영국항공 규정을 따르려면 다 따르던가, 무슨 지네 입맛에 맞춰 돈 내라는게 정말 억울하고 짜증 나서 엄청 따졌다. 카타르 항공사 전화 상담원이 너무 4 가지 없음...나보고 그럼 비행기 타지 말라고 하길래 너무 화나고 오기 뻗쳐서 더 싸우고  쨋든 몇 번이나 컴플레인했지만 보상은 불가라 함. 

카타르 추과수화물 가격이 진짜 날강도다. 카타르 23킬로에 $250,..., 무료 위탁 수화물 23KG짜리를 31KG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데엔 $65!!. 그래서 난 결국 23KG+30KG=$315를 냈다. 한국돈으로 367,000원... 

결론 🙃 출발하기 전부터 진짜 카타르.... 싫다... 정뚝떨... 🇸

 

설레는 맘...카타르 항공 타고 바르셀로나 출국한 후기 출바알~!!!!!!!!!! 
카타르 페이스쉴드도 준다..

 

카타르행은  3-4-3 배열의 큰 비행기로 굉장히 큰 비행기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이 탑승했다. 근데 외국인 비율이 확실히 높았음!! 특히 중동계 사람들이 많이 탔다. 사람이 많아서 누워갈 수 없나 보다.. 했는데내 옆자리는 아무도 안 탔다 크크크 그래서 누워서 편하게 갔다.

출발하기 전부터 페이스 실드를 나눠준다. 처음엔 졸아서 잘 썼는데, 나중에 잘 썼다 벗었다 했다.. 너무 불편하고 가뜩이나 천식 있어서 숨쉬기 힘든데 코로나 걸리기 전에 진짜 기절해서 죽을 것 같았기 때문.. 🤧🤕

 

 

카타르 기내식이 그렇게 유명하다면서요...? 근데 정말 맛있었다. 이거 초콜릿 무스 진짜 맛있다...

 

 

두 번째 기내식도 진짜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기내 식중 최고로 맛있었던 것 같다..두 번째 소고기 죽은, 정말 파는 것 같은 맛.. 

카타르 항공은 기내에서 한 시간 동안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근데 나는 한시간이 아니고 비행 내내 쓸 수 있었다...ㅋㅋㅋ이유는 모르겠음.. 그리고 두 번째 바셀행에서는 중간에 끊기길래 노트북으로 켰더니 잘됐다. 각 기기마다 1시간 무료이기 때문!!!!!!!!!! 꿀팁

내가 하늘에 있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카톡이랑 왓챕이 잘돼서 심심하지않았다.!🤤 근데 그냥 카톡이랑 왓챕정도만 될 정도의 와이파이다.. 다른 건 무리..

 

 

인천을 출발한 지 10시간 반 정도만에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공항에 인도, 방글라데시 쪽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근데 다들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기침하고 침 튀기면서 말하고 하는데 아 진짜 진짜 진짜 극한의 코로나 공포를 느꼈다. 게이트 걸어가면서도 덜덜덜... 인구대비수 카타르가 확진자가 어마무시하다고도 하고.. 공항내에서는 바로 페이스 실드 끼고 게이트에서는 저기 멀~~ 리 혼자 떨어져 앉아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카타르 공항이 그렇게 크고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데,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들고 간 배낭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바로 게이트로 직행ㅋㅋㅋㅋㅋㅋㅋㅋㅠ_ㅠㅋㅋㅋ그냥 빨리 어디 좀 앉고 싶었다.

 

 

바르셀로나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3-3-3 비행기였는데, 이번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탔다.  스페인 사람보다는 중동+인도쪽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운 좋게 내 옆엔 아무도 안 탔음! 그래서 또 누워갈 수 있었다. 6시간 반 정도의 비행인데 잠도 안와서 지루했다. 넷플릭스만 엄청 봄...

 

 

 

카타르 상공 모습. 너~~ 무신 기해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카타르 출발 전부터 짜증 나게 해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는데, 비행기도 좋았고...타르 상공 모습도 너무 이쁘고 기내식도 맛있어서 화 풀렸다. 담에도 탈 의향 있음

 

 

카타르 진저에일이 맛있다길래 한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내식마다 받아 마셨다. 바르셀로나행 기내식은 그저 그랬다. 이렇게 한번 주고 나중에 샌드위치? 같은 거 한번 주는데 안 먹었다. 집 와서 한입 먹어봤는데 맛없움..

 

 

난 항상 비행기에서 스크린으로 지도를 켜놓는데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있는 화면을 보니 벅찼다. 내가 진짜, 드디어 바르셀로나로 가고 있는 거니, 토르 보는 거니.. 사이버 러브가 끝나는 순간인거늬... 라며 설레기보단 그냥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마스크 때문에 그냥 쌩얼 ㅎㅎㅎ.. 오랜만에 보는 건데 진짜 진짜 짜증 나!!

 

 

드디어 바르셀로나 드디어 도착 🇪🇸

 

 

바르셀로나 상공도 정말 이쁘다. 혼자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찾고,람브라스 거리부터 해변가 한 번씩 숨은 그림 찾기 하다 보니 랜딩 시작. 

바르셀로나 공항 내 스타벅스, 스페인 사람들 마스크 진짜 잘 쓰는데 담배 피울 때 내리면 뭐합니까!!!!!!!!!! 

그냥 담배를 밖에서 못 피우게해야데ㅜㅜ!!!!!!!!!!!

 

스페인 QR코드 찍으러 가는길

 

기내용 짐이 너무 많았다. 내가 봤을 땐 20킬로 정도?빨리 나가서 토르 보고 싶어! 1시간이나 기다리니 토르 😖

출국 전부터 카운터에서 너무 겁줘서... 입국 거절당하면 어쩌나 떨리기 시작했는데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그냥 모든 과정 다 패스! 나 말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 검사는 좀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따로 열외 당했던 사람들도 많았고, 데리고 가는 공항경찰들도 좀 있었다. 그래서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엄청 떨었음., 하지만 내 차례에 내 여권 보자마자 어디? 한국! 했더니 오키 하고 바로 보내줌... 국뽕차는 한국 파워.

빠르게  빠져나와서 아 이렇게 20분 만에 해결인가 싶었는데 위탁 수화물이 엄청 늦게 나왔다. 와씨 진짜 거의 40분정도는 기다린 것 같다 ㅜㅜ....무슨 거지도아니고..보부상도아니고... 추가 수화물로 26KG+31KG+배낭+전자기기 가방+마스크 가방까지 엄청난 짐.

짐 다 찾고 나올 때 다시 한번 짐 검사하는데, 나  한국인! 했더니 또 바로 패스! 그래서 얼른 후다닥 카트 밀고 나왔다. 진짜 카드 무거워서 밀기도 힘들고, 밀 힘도 없었는데.. 외부인은 바셀 공항 입국 금지라 토르는 밖에서 날 기다려야 했다. 겨우 토르 만나 택시 타고 집 도착. 이렇게 (당분간) 롱디 끗~!

 

밑에는 정보글

얼마 전에 한국 여성 한 분이 마드리드에서 입국 거절당했다면서 한국 카타르 카운터에서 엄청 검사함.

1. 스페인에 가는 이유를 물으셔서 혼인신고하러 간다 했더니 초대장을 요 청다. 스페인 무비자 허용국인데요 했더니, 그래도 바르셀로나 도착해서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남자 친구분께 요청해서 신분증이나 여권사진 포함해 나는 이 사람을 혼인신고를 위해 초대한다는 레터를 받아오라고 했다. 카운터에서 요청받는 바람에 시간도 엄청 촉박했는데 남자 친구가 바로 확인하고  급하게 이런 문구를 쓰고 거기에 여권이랑 신분증 포함해서 프린트한 후 사인해서 보내줘 통과할 수 있었다.  똑똑이 토르.. 근데 이게 스페인 정부에서 요청하는 게 아니라 카타르에서 요청하는 거 같음.

 

 

대략 이렇게 적어서 보내준 토르

 

 

2. QR 코드는 무조건 미리! 

 

 

 

3. 제일 황당 포인트는 제 통장 잔고도 검사였다. 600유로 이상 현금으로 가져가시냐 물어봤고, 저는 스페인에서 현금 안 쓰니까 지갑에 단돈 10유로 있었는데..(비굴, 비참..ㅎㅎ).. 그래서 없다 하니 통장 잔고 검사하겠다.. 한국 통장에 제일 많이 들어있는데 한국 통장은 안된다.. 미국이나 유럽 통장 잔고를 요청했다.  저는 페이팔 사용 중이라 페이팔 보여주니 통과시켜줌.. 참나..

다른 사람들은 다 그냥 통과시켜줬던데 왜 나만... 왜 나만... 이렇게 많은걸 요청했는지..ㅠ_ㅠ 쨌든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

벌써 4월이니 스페인 생활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날씨도 겨울에서 봄이 왔고 여름같이 도 느껴지는 이곳.

 

 

근데 어제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이런 걸 봤는데... 이제 스페인 입국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는거 같다?! 한국사람은 스페인 무비자 입국 허용인데....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바뀌는 입국룰들. 이럴땐 미리 입국한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ㅠㅠ...

쨋든 다음은 내가 여기 온 목적, Pareja de hecho 동거인 비자에 대해 써보려 한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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