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하기 며칠 전부터 동생이랑 엄마랑 눈물바람... 아 진짜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평생을 가족과 헤어졌다 붙었다 하는 이런 삶이 정말 괜찮을까 싶어 심란하기도 했었다. 어렸을 땐 외국 나가는 게 마냥 좋기만했는데 이번엔 언제 다시 볼지 모르니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다. 엄마랑 동생이 계속 우니까 죄짓는 기분까지 들었다... 공항에는 2시간전에 도착했다. 이미 온라인 수속도 다했고, 짐만 붙이면 됐기에 난 시간이 남을 줄 알고 여유 부렸는데 카타르 카운터에서 별걸 다 검사하더니 수화물도 엄청 엄격하게 검사해서 1kg도 용납 안 해줘 진짜 옮겨 담고 난리도 아니었다. 허겁지겁 무거운거 기내용 배낭에 다 때려 박고 책 몇 권 빼고 왔다. 그래서 가족이랑은 겨우 한 번씩 안고 뽀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