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DIARIO 📸/SPAIN, BARCELONA 🇪🇸

2021.3.10 조깅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1000일, 진짜 I am over the moon for you 🌕🌙💫

E m 2021. 3.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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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보름달처럼, 탱탱하게,,차 오르기도 했고, 운동을 안하니까 몸도 아프고 기분도 다운되는거 같아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원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화요일부터 하려고했는데 토르가 일요일 저녁 계속 옆에서 조깅나가자고 괴롭혔다 😠

내가 너 이겨준다. 내가 보여준다 너에게... 하고 옷입고 같이 뛰러나온지 5분만에 난 죽었다... 막 울렁거려서 벤치에 잠깐 누워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아 굴욕이야...🤪

토르가 옆에서 계속 죽었어(지만 축었어 라고 발음한다)?축지마..축었어? 축지마..라고 했다. 쟤도 조깅 안한지 좀 됬는데 왤케 날라다니는지..얄미웠다.

쨋든 다시 뛰니 15분정도는 거뜬히 뛸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 꾸준히 해야지🧘🏻🤸🏻

 

 

요즘 자주 듣는 음악이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남자가 꼭 토르같이 춤춰서 웃겨죽겠다.. 너 거기서 뭐해?ㅋ

 

비오는 바르셀로나 시내는 참 이쁘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바르셀로나시내는 언제나 걷고싶은 곳.

 

나의 1000일 SORPRESA 를 위해 혼자 외출을 했다. 민초단인 토르. ...한국에 살때 민트제품이 많아서 좋아했었다. 민트초코 아몬드도, 슈퍼콘 민트 아이스크림도.. 그리고 최근에 서브웨이에서 나온 민트초코 쿠키사진을 보여줬더니 먹고싶다고 징징거리길래... 1000일 기념겸, 토르엄마랑 민트초코쿠키를 굽기로 했다. 그래서 민트초코쿠키재료인 민트시럽과 민트초콜렛을 사러 출발~

 

 

1000일인데 무슨 선물까지야...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딱! 눈에 보이는 토르의 비어가는 향수병... 그래서 우선 까탈루냐 광장 디젤 매장에 향수사러 갔다. ..하^_ㅠ...진짜 퍼펙트 걸프렌드 되기 힘들다 슈발ㅎㅎ..

저번주 시위대에 털린 디젤매장은 천막?같은걸로 덮여져 있었다...들어가서 이것저것 향을 맡아봤는데 BAD 이 향수가 제일 맘에 들었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맨날 디젤만 쓰니까 다른것도 해줘볼까 하고 우선 나왔다.

그러다 들어간 우연히 들어간 큰 쇼핑몰에서 향수만 파는곳을 찾았다. 와, 신기해 하고 둘러보는데 가격이 디젤 매장보다 10유로정도 싸고 종류들도 넘쳐났다. 그래서 바로 아싸~하고 BAD를 샀다.

기쁜 맘으로 열심히 걸어걸어(땀나 죽는줄^_____^)..
레이저시술받고 다음 쇼핑몰 찾아 삼마리 하다 들어간 쇼핑몰에서 이번엔 DIOR SAUVAGE 향수를 찾았다...

오마이갓... 이건 사야돼 ㅠㅠ..완벽한 SORPRESA를 만들수있어!! .. 한국에 있을 때 하도 토르가 자기 SAVAGE 맨이라며 ㅋㅋ 향수 광고 봤을 때, 자기를 위한 향수가 나왔다고 장난치던게 생각나서 정말 BAD 향수 샀음에도 불구하고 또 샀다..

BAD는 3주년기념일로주지뭐..하며...합리화하면서 샀다ㅋㅋㅋㅋㅋ........나 토르닮아가나봐. ... 이벤트광ㅋㅋㅋㅋㅋㅋㅋㅋ

 

 

바르셀로나를 다 휘집고 다녔지만 구할 수 있는 민트초코종류는 딱 2가지였다. 민트시럽도 없고..ㅠㅠ진짜 너무 실망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안데스 민트초콜렛이 있었다.

 

 

집에 도착할때쯤엔, 비도맞았고 너무 많이 걸어다녀 다리가 뜯어져나가는줄 알았다. 집에 돌아올땐 정말 기어서 들어온듯 ..ㅠㅠ.. 

내 휴일이 이렇게 가버렸군... 집에 퇴근해서 온 토르는 오늘 뭐했는데 하루종일 뭐했는지도 말해주지 않냐면서 가재미눈을 뜨고 물어봤다. 너가 형사야!? 그냥 돌아다니다 들어왔어~~~ 했G.. 입이 근질근질

 

 

다음날, 일 끝나자마자 서둘러서 토르엄마랑 쿠키를 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일이 늦게끝나서 엄청 서둘러서 구워야 했다..ㅠㅠ..

그러다 토르엄마가 믹서기 깨트리시고...ㅎㅎㅎㅎ나는 실수로 토르엄마 툭 쳐서 밀가루가 하늘에서 휘날렸고... 근데 너무 웃겨서 둘다 깔깔 거리면서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추억 하나 추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단계에서 동글동글말아야하는데 정말 똥같았다. 마지막으로 안데스 초콜렛을 위에 송송... 

태어나 난생처음 하는 베이킹이라 긴장됬는데 토르엄마가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민트시럽을 못 사서 민트맛이 안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만개의레시피에서 찾은 레시피에 민트시럽없이 페퍼민트티로 만드는 방법이 나왔다. 할렐루야!!꺄ㅑㅑㅑ

 

 

쿠키를 오븐에 넣고 얼마 안 지나 토르가 집에 도착했다. 우리가 다 어색하게 막 피하니까 토르가 뭐냐고 자기 바보 아니라고 빨리 무슨 일인지 말하라고 우리를 닦달했다.

나는 조깅 나가자고 토르를 부추겼다 ㅋㅋㅋㅋ빨리옷갈아입어!나가자!!!!!!!

근데 토르엄마가 엄청나게 크게 부풀어오른 쿠키보고 빵터지셔서 내방에와서 막 설명하셨다. 토르가 또 그걸들었구요..뭐냐고 뭐냐고 ㅋㅋㅋㅋ자기왕따시키는거냐고..또 추궁하더니 하더니 결국 민트냄새를 따라 오븐을 열어 우리 쿠키를 발견했다.

그래서 들켜벌였다. 토르어머니가 완벽범죄로 하신다며 일부러 냄새 숨기실라고 커피까지 끓이셨는데 ^_ㅠ...ㅋㅋㅋㅋㅋㅋ토르 아버지랑 어머니 (발)연기 진짜 웃겨서 우리 정말 한바탕 또 웃고 ㅋㅋㅋ 나 웃다가 배아팠잖아.....ㅠㅠ..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조깅다녀오니 어머니께서 벌써 이렇게 살려 놓으셨다. 너무 크게 부푼데다가, 말랑말랑해서 좀 걱정했는데 밖에 내놓으니 이렇게 쿠키로 변했다. 민트맛이 은은하게 나는게 첫 작품치고는 정말 맛있었다...

토르갬동 ^_^ 알아 알아~~~

 

 

그리고 향수 선물은 토르가 샤워하러 간 사이를 틈타 베개밑에 쏘옥.

토르가 자려고 이불 걷을때 빰!하고 향수등장(??). 1000일이라 자기는 딱히 준비 안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준비했냐고 하는 미안해 죽을라 하는 토르에게,

ㅋㅋㅋㅋ나도 알아 오늘 그냥 1000일이지만, 마침 향수가 떨어진걸 보니.. 자기 향수 떨어져도 다시 살 생각은 없으면서(물욕없음+귀차니즘)... 항상 나부터 챙기고 내가 사달라는거는 다 사주는 너한테너무 미안했어. 그래서 내가 주는 선물이야, 너무 고마워서. 라고 했다.

꼭 이럴땐 우리아빠같다니까 *-_-* .. 나 다주고 지는 없어..🤣😑🥺 쨋든 재밌게 끝난 우리의 1000일!!

아침 마다 토르 출근하고나서도 은은하게 방에서 나는 토르 향기에 요즘 아침마다 기분이 좋다💓

역시 향수 선물은 내. 취. 향으로😯
내가 맡기 좋은 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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