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DIARIO 📸/SPAIN, BARCELONA 🇪🇸

2021.3.30 오늘은 토르 할머니 보러가는 날 💐

E m 2021. 3. 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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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르 할머니 뵈러 가는 날이다. 

Passeig de Gràcia 빠세이그 데 그라시아, 쇼핑 거리

 

할머니네로 가기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내가 좋아하는 Passeig de Gràcia 빠세이그 데 그라시아 거리를 좀 걸었다. 

여긴 매번와도 매번 새롭고 매번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명품샵들과 로드샵(H&M, ZARA 등등)이 엄청 많이 있다. 

 

 

Passeig de Gràcia 에서 좀 내려가면 La Rambla 람브라스 거리가 있는데 그 쪽엔 더 로드샵들이 많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쇼핑의 천국, 그래서 그런가 옷 잘입는 사람이 참 많다. 꿀릴 수 없지 ...ㅎㅎ..

 

자라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자라에서 민소매티, 가죽자켓안에 입으려고 하나 샀다. 내가 좋아하는 카키색으로(근데 조금 연한..) 

 

여기 빠세이그 데 그라시아 자라는 엄청 크고 좋다.
강추 강추!

단발이 거지존에 도달했다! 토르는 옆에서 자르라고 자르라고 계속 쪼른다. 내 단발머리가 더 좋다며., 실수로 자른 단발머리(?)... 자른 후에 단발머리 잘 어울린단 소리 많이 듣긴했는데, 그래도 난 긴머리가 더 좋다. 그래서 거지존을 꿋꿋히 이겨내고 기르리라.

최근에 앞머리도 내렸는데 집에만 있다보니 이것도 너무 거슬려 후회중..

여기 바르셀로나도 가죽자켓이 유행이다. 길 지나가는데 가죽자켓입은사람만 1239102명 봤다. 정말 민망해서 숨고싶었다. 내 가죽자켓은 그래도 ZARA산아니고 한국산이다~!!!~~!!!!!!!!!!!!!!!!!!!

 

빠세이그 데 그라시아부터 Sagrada Famila 까지 걸어가기

 

토르 점심시간에 맞춰 빠세이그 데 그라시아부터 사그리다 파밀리아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대략  25-30분정도 걸리고, 난 지하철보다 걸어가는걸 선호하는 편이다. 코로나때문에도 더더욱 더 모든곳은 왠만하면 대중교통대신 걸어다니는 편. 

 

 

바르셀로나 거리는 곳곳이 정말 이쁘다.
이거 하나는 정말 인정

건물 구경하면서 걸으면 30분 정도는 거뜬하다. 

현대식 건물들도 많은데 옛 스타일 건물들도 많아서 참 조화롭고 눈이 즐거워 지루하지 않다.

 

 

할머니네 갈때, 꽃이 너무 사고 싶었다. 그냥 할머니 같이 이쁜 꽃을, 그만 아프시라고 생명을 드리고 싶었다. 근데 걸어가면서 아무리 찾아도 꽃집이 없어서, 아 없으면 포기해야하는건가..하면서 코너를 돌았는데 딱! 꽃집이 있었다. 저번에 지나가다가 본 꽃집이었다. 이건 운명이야, 사야돼..하는 표정으로 들어가서 둘러보는데 우선 스페인어의 압박. 

꽃말을 찾아서 의미있는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지만 내 스페인어의 부족으로다가 그냥 장미부터 냅다 찾았다.  꽃 이름은 RRRROSA 밖에 모르거든^^.. 근데 장미 5송이에 20유로.. 라고 해서 고민했다. 그러다 옆에 보이는 장미 + 카네이션(Clavel) 꽃다발을 보고 바로 이거로 달라 했다. 우리부모님께는 못드릴 올해 카네이션을 토르할머니께 드려야지 

 

13유로,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ㅎㅎㅎㅎㅎ

 

좀 작지만 알찬 이 꽃다발이 은근 맘에 들었다.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지. 카네이션+장미 조합에 의미를 뒀다. 근데 포장을 좀 개떡같이 해줘서 기분이 상했다. 

 

토르 만나러 열심히 걸어가는 길

 

토르가 왜 넌 사르리다 파밀리아 지나갈 때마다 사진찍어?????????....라고 물어봤다. 볼때마다 웅장함에 압도당함..살짝 무섭기도 하고

 

 

토르 사무실은 사그리다 파밀리아 옆이다. 할머니 집도 사그리다 파밀리아 옆. 그래서 사그리다 파밀리아 앞에서 만났다.

여긴 여전히 사람이 참~~~ 많다. 테라스에서 음식 먹고 떠드는 저 깡(?) 나한테도 좀 줘라..

코로나 무서워서 외식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우리..

 

토르 할머니네 집, 정말 아기자기하니 이쁘다. 

 

할머니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지셔서.. 토르랑 내 스케쥴 조정해서 급하게 다녀왔다.

작년 1월,  갑자기 넘어지셔서 병원에서도 돌아가실것 같다해서 내가 급하게 바르셀로나로 날아온 적이 있었는데 씩씩하게 이겨내셨다. 근데 1년정도 지난 지금, 다시 몸이 많이 안좋아지셨다. 토르가 저번주에 혼자 다녀왔는데, 상태가 많이 안좋으시다고 할머니 뵙기전에 이건 알고가라고 첨부터 경고했었다. 나 맘약해서 울것 같았나보다. 

작년 1월에 바르셀로나 떠날 때, (심지어 코로나가 덮치기도 전이었음)... 난 나 한국에 있을때 할머니 돌아가실 까봐 병원에서 집가는 버스에서 토르랑 엉엉 울었었다. 토르가 안돌아가실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걱정말고 한국 가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근데 지금은 상태가 너무 심각하셔셔.. 심지어 나랑 토르도 잘 못알아보시는 거 같았다. ..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왈칵 났다.  힘이 없으셔서 이제 목소리도 잘 안나오셔 말도 잘 못하시는데도 손 Beso-Kiss는 계속 날려주셨다. 토르할머니는 정말 Lovely함의 극치야!! 정말 할머니지만 너무 귀여우셔. 

할머니 빨리 다시 건강해지셔야 할텐데.. 요즘따라 집 전화기만 울리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

 

바르셀로나 지하철은 꽤나 잘 되있는편. 쾌적하기도하고.. Plaça de Sants 역

 

 

집으로 돌아오는길. 바르셀로나에서 짜증나는 점 하나는 지하철역이름이 까딸란이다. 스페인어도 아니고!!

Plaça de Sants 역?? ç는 스페인어에 있지도 않은 글자다.

그래서 정말 나로썬 역 이름이 와닿지 않아 지하철 타면 항상 더블체크해야해서 신경이 곤두서있다..

역도 몇번이나 그냥 지나친적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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