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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테타] 반정부시위참여 유명모델 파잉 타콘 군부에 의해 체포됬다고 한다.

E m 2021. 4. 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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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토르랑  2019.12월에 여행을 다녀온 곳. 미얀마 혹은 버마라는 나라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인도, 중국, 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양 연안국이다. 수도는 네피도지만 여행객들은 네피도를 잘 가지 않는다. 군부가 닦아놓은 기괴하고(?) 텅텅 빈 도시라고 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양곤을 수도로 알고 있다. 

 

 

미얀마? or 버마?

 

아직도 많은 국가들이 미얀마를 버마(Burma)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버마라고 칭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얀마가 군부에 의해 독단적으로 개칭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미얀마어과 유명 교수님께서 하셨던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민주주의'를 보여주기 위해 군사정부를, 군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많은 국가들이 일부러 버마라 칭했다고 한다. 

 

한 번은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 산 수치 여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 언론사들에게 버마라고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아웅산 수치 여사도 전 세계에게 버마라는 단어를 사용해달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는 내가 3년전부터 계속 가고 싶었던 나라였다. 그러다 재작년, 토르 생일 기념으로 스리랑카를 갈까... 미얀마를 갈까 하다가 미얀마를 갔고 다녀온 후 완전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입만 열면 미얀마 타령~ 다시 갈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로나에 모잘라 미얀마에 쿠데타까지 발생했다니.. 다시 칼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끝나자마자 달려가려고 했는데.. 너무 속상해서 거의 매일 미얀마 소식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본 기사...

 

너무나 충격적 ...

 

 

 

 

Paing Tackon(파잉타콘)

 

 

백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이 모델을 나도 잘 알고있다. 미얀마 다녀온 후, 맨날 미얀마 앓이 하다가 찾은 모델이었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특히나 인기가 많다고 한다.

 

미얀마 사람(?) 답지 않게 잘생기고 키도 크고.. 너무 멋있어서 팔로우 했었다.

 

 

 

 

쿠데타 이후 시위 현장에도 계속 나가고 쿠데타 반대글도 계속해서 올리는 모습에 신념있고 개념까지 찬 남자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체포됐다고 한다.

 

 

 

 

BBC 뉴스에 따르면 목요일 아침 5시쯤 North Dagon,양곤 엄마 집으로 8대의 밀리터리 트럭이 도착하더니 50여 명의 군인이 내려 체포해갔다고 한다. 

 

체포해갈 때 이미 파잉 타콘은 심각한 우울증과 안 좋은 건강상태로 제대로 서거나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모두 사라진 상태. 그는 이미 언젠가 체포될걸 알고있었기에 담담히 체포되었다고 한다. 

 

인스타엔 #freepaintakon이라는 해시태그로 파잉 타콘을 풀어달라 요청하고 있다. 파잉 타콘 말고도 사실 이미 많은 유명인사들과 지식인들이 체포된 상태. 

 

 

 

 

쿠데타 상황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자주 끊기는 인터넷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사회는 안중에도 없어보이는 미얀마 군부. 군에 의해 하루에 이유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죽고 있다. 현재까지 600여 명이 죽어나갔고, 군부는 이유 없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쏴대며 유혈진압을 계속하고 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엔 미얀마 시민들의 잔인하고 슬픈 사진들로 가득하다.

 

국제적인 반응도 아직까지 소극적인듯하다. 특히 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UN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UN은 아직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미얀마 군부를 과연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국제사회는 언제까지 이렇게 수수방관할 건지. 

 

 

 

정말 중국이 쿠데타의 배후일까?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 배후엔 중국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화난 미얀마인들이 미얀마 내 중국 공장들에 방화했다고 한다. 한국공장들도 오해받을까 서둘러 태극기를 내걸었다고.

 

중국이 배후에 있다는건 거의 사실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증거들도 차고 넘치고... 나도 밤마다 중국으로부터 비행기가 들어오는데 무기가 가득 실렸있었다는 미얀마 유투버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상황을 알리려 노력하는 미얀마인들

 

얼마 전 열린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미스 그랜드 미얀마 한래이(Han Lay)가 미얀마 상황에 대해 알리며 눈물을 흘렸다.

 

 

Beauty queen begs for help from the UN

Miss Grand International Myanmar 2020 Thaw Nandar Aung aka Han Lay on Wednesday begged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ssist her people and rescue her country from atrocities.

www.bangkokpost.com

 

이렇게 목소리 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지금은 체포당할까 두려움에 떨고있을 그녀.

 

 

유엔회의에서 쿠테타를 비난하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어올려 도움을 요청한 미얀마 대사가 해임되는 사건이 있었다.

 

 

Myanmar coup: UN ambassador fired after anti-army speech

The ambassador made an emotional appeal urging countries to help remove the military from power.

www.bbc.com

 

 

어제는 지난 2월,  "수치가 나를 대사로 지명했고, 나는 수치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 말하며 아웅산 수치와 윈 민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주영국 미얀마 대사가 대사관 밖으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부대사와 무관이 대사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지금까지도 영국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밖에서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대사는 자기는 안으로 들어갈 의무가 있기에 들어가기 위한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많은 시민들이 런던한복판에서 벌어진 쿠테타라며 분노하고 있으며,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런던 미얀마 대사관 앞으로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Myanmar ambassador says he's locked out of London embassy in 'coup'

Myanmar's ambassador to the UK said he has been locked out of the London embassy in what he described as another "coup," blaming the country's military.

www.cnn.com

 

 

 

미얀마들이 한글로 전하는 그들의 절박함

 

 

 

많은 미얀마 국민이 한글로 '도와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미얀마-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다고 한다.

 

또 많은 케이팝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한글로 도와달라는 글을 써 올리고 있다.

 

 

 

시위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향해 물대포쏘는 모습을 보니, 몇 년 전 한국의 모습이 떠오른다. 겨우 돌려놓은 민주주의에 똥을 뿌리던 그 시기. 다시 열 받는다.

 

미얀마에서 재현되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우리나라도 똑같은 과정을 겪어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다. 똘똘 단결해서 민주화를 쟁취한 한국의 모습이 미얀마인들에게 롤모델이라고 한다.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그 아픔을 우리도 잘 알기에 한국인들이 미얀마 민주주의의 등불을 밝힐 수 있도록, 미얀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줬음 한다. 

 

세이브 미얀마 #savemyanmar, 미얀마 쿠데타 #myanmarcoup, 군부를 거절한다 #reject_the_military, 미얀마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myanmar_wants_democracy, #whatishappeninginmyanmar, #hearthevoiceof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치면 많은 글들을 볼 수 있다.

 

 

글을 정리하며 이런 미얀마의 모습을 보니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하루빨리 나도 내 꿈을 이뤄 이런 슬픈 상황과 현실을 하나라도 더 직접 알리고 싶어진다. 

 

미얀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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