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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2 스페인에서 치과에 갔다! 바르셀로나 치과 추천 🦷 🦷

E m 2021. 4.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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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월요일

 

 

대망의 월요일..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치과 가는 날이다. 한국에서 치료받던 양쪽 어금니가 다시 말썽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치과 예약을 잡았다. 치과는 언제나 너무 가기 싫은 곳..

 

 

 

 

 

 

토르 부모님께서 토르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치과라며 이곳을 추천해주셨다. 가족 모두가 아직도 이 치과를 다니고 있다니 그냥 믿고 따라갔다.

 

 

 

 

 

 

Sabadell Nord라는 곳으로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어 기차 타고 약 50 분 정도를 달려 도착했다. 기차비가 왕복 거의 8유로였다. 토르랑 둘이 하니까 16유로 정도가 교통비로 훅 빠졌다. 비싸다 비싸..

 

역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걸어야 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요즘 스페인 날씨 정말 미친듯) 정말 오돌돌도덜덜 떨면서 걸었다.

아침에 옷 단디 입으라고.. 걸칠거 가지고 나오는게 좋을텐데~~했던 토르는 옆에서 잔소리 폭격^^.. 아씌.. 😖☺️😞😀🤣

 

 

 

 

 

 

이 곳이 그 치과이다.

우선 정말 바르셀로나 사시는 분이라면 이 치과 강추다. 아파트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어,가정집 같은 곳에 치과가 있다 해 좀 놀랬는데... 웬걸 안에는 깔끔+깨끗하고 잘 차려진 병원 못지않았다. 

아 그리고 이렇게 가정집에 병원이나 오피스 있는건 스페인에서 흔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빠레하데에초(pareja de hecho) 변호사 사무실도 이런 가정집? 같은곳에 있다.

 

 

 

 

 

10:30 예약인데 25분에 도착해 웨이팅 룸에서 잠깐 기다렸다. 

진료실로 들어가니 바로 토르를 알아보시고, 부모님 안부도 물어보시는 의사 선생님.

여자분이신데 정말 친절하셨다. 온화한 미소와 말투... 조금 긴장이 풀렸다. 

 

 

 

 

우리는 입구에서부터 철저하게 방역당했다. 이런 신발 덮개도 신어야 했고, 열도 재고... 손에 손소독제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도 마스크 2개에 페이스 실드까지 끼고 계셨다.

거기다가 치료 중간중간에 계속 소독을 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또 한국에서 다니던 치과에서는 4명이 다 입 벌리고 누워서 진료받았기에..치료받으면서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싶어 무서워서 스페인에서도 치과치료받기가 겁났었는데, 여기는 무조건 1:1 진료라 그럴 위험도 없어 보였다. 

 

치료 자체도 너무 만족스러웠고 토르가 옆에 있어줘서 든든했다.

물론 내 치아상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_^.. 한쪽은 뽑아야 할 상황. 다행히 다른 한쪽은 바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여서 바로 마취해 치료받고 왔다.

오랜만에 마취하니까 아픈 건 둘째치고 정말 기분 안 좋았다. 그냥 기분 더러워.. 그 먹먹하고 감각없는 입술과 혓바닥..🤮 또 난 남들보다 마취가 더 잘 안 풀리는 편이라 3시간 넘게 지속될 것이 뻔했음. 

 

토르는 계속 옆에서 내 마취 가지고 놀리느라 바빴다. 내 말투가 너무 바보 같다고 ㅎㅎ... 재밌냐?..

 

마스크에 마취돼서 얼얼한 입술과 혓바닥..볼때기를 붙잡고 치과를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치과 바로 옆에 있는 스페인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에 들어가 잠깐 둘러봤다.

네스프레소 머신 한국에 기필코 사가리라.. 내가 눈여겨보고 있는..맘에 들면서도 저렴한 네스프레소 머신은 69유로 정도에 캡슐이 12개가 이미 들어있다.

그리고 캡슐 할인 40유로 쿠폰까지 들어있다. 프로모션은 거의 항상 하는듯하다.  그래서 아직 안 샀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바르셀로나 지하철이며 기차며.. 그라피티 진짜 가끔 투머치임.. ㅋ

 

 

 

 

 

 

마취 때문인지 머리도 깨지게 아픈 데다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느낌도 이상하고.. 빈속이라 배는 또 엄청 고프고..

그래서 카페모카를 타마시고 기절해서 3시간 정도 잤다. 정말 눈 감았다 떴는데 3시간이 지나있어서 초큼 당황..

 

 

 

 

 

그리고 혼자 나의 첫끼이자 마지막 음식일 늦은 점심을 5시에 먹었다. 토르 엄마표 파스타(?) 같은 것과 샐러드. 음식 뱃속에 넣자마자 두통약까지 먹고 몇 시간 지나니 조금 진정이 됐다.

 

토르는 계속 옆에서 괜찮냐고 나 챙기느라 바빴다. 네가 오늘 재택근무라 다행이야 정말.. 오늘은 정말 토르의 소중함이 크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나 혼자 이 모든 걸 감당했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토르 옆에선 항상 한없이 애 같아지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스페인 치과 경험 일기 끝.

다음 병원 일기도 커밍순일 듯...
요즘 내 체력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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