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DIARIO 📸/SPAIN, BARCELONA 🇪🇸

2021. 8. 24~ 8.30 그냥 별거 없었던 이번 주 일상, 개강이 코앞이라 그런가 기분이 이상해서 - 결론은 일주일내내 놀았따..-

E m 2021. 8. 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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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개강이 코앞이다.. 개강 전에, 사실 할일이 많았다기보다 해야할 것들이 있었다. 교수님께서 개강전에 주신 팁은, 틈틈히 사회과학인문서적들이랑 논문들 읽어두라고 하셨는데, 뭔가 하기 싫었다. 그래서 스페인어 공부 조금 한 것 뺴곤 이번주는 생산적이게 보내지 못했다.




2021. 8. 24 (월)



지난 2주동안 밖에 몇번 안나갔다. 나갈일도 없었고.. 그냥 여행다녀와서 바쁘기도 했고. INFP로써 코로나 타격감 별로 없음..ㅎ.... 근데 어제 토르가 배탈이난건지 계속 배가 아프다고해서 오늘은 소고기죽 끓여주려고 큰 마트에 가서 장봐오려고 맘먹고 나왔다. 나온김에 아시아 마트 가서 라면이랑 당면도 좀 사려고 나왔다.


우리언니가 선물해준 파타고니아 에코백, 바르셀로나에 아주 딱이야. 너무 깊어서 아무도 손넣어서 못훔쳐감 ^^~~휴대폰 넣으면 한참 휘적여야 찾을수 있구열


흐린 바르셀로나 8월 말의 날씨.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해졌다. 하지만 낮엔 여전히 후덥!



비가 올랑말랑하는게 날씨 완죤 내스타일이다. 집에서 20분밖에 안걸리는 거리라 자주올 수 있지만 학원 안나가기 시작 한 이후론 잘 안오게 되는 까딸루냐역이다.

예전엔 학원없어도 쇼핑하러 혼자 자주 왔었는데 쇼핑도 요즘 안하구,.. 요즘 막상 한국 갈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니 뭔가 아쉽네. 하여튼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중 하나다, 까탈루냐 광장


바르셀로나 아시아 마트. 중국인이 하는곳인디 다른곳보다 조금 저렴하고 제품이 많아서 여기에 오게 된다.


우니베르시닫역에서 내려서 걸으면 가깝다.


사실 한국 재료 이것저것 좀 사보려고 들어갔는데, 결국 당면이랑 라면만 잔뜩 사고 나왔다. 요리 잼병..ㅠㅠ...토르랑 나랑 강제 다이어튜되는중....


여긴 ZARA. 스페인 자라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다양하다. 근데 요즘 온라인으로 사는데 재미들어서 ZARA를 좀 멀리했다. 그래서 잠깐들어왔는데 역시 내스타일이야.. 헤헷


그리고 큰 마트에 왔다. 스페인 술값이 한국보다 정말 훨씬 저렴하다.


봄베이는 맛은 내스타일은 아닌데 색깔이랑 디자인이 넘 내스타일이야. 다 마셔버리고 싶게 생김. 청량한 블루 ..


스페인 당근은 저렇게 얇고 작다. 그리고 잎 까지 같이 판다. 저걸로 요리해 먹나?


요즘 계속 아스파라거스가 먹고싶어서 샀다. 까딸란으로 되있어서 그냥 대충 보고 담았는데 나중에 계산하고나오니 4.5유로였음. 개비싸네 -_-... ㅠㅠ...


마시모두띠는 항상 너무 다 내스타일인데, 너무 비쌈. 저 흰바지 넘 예쁘네..😵‍💫


그리고 집에 오고 좀 있다보니 내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온라인에서 시킨 택배가 도착. 3유로에 50색깔 샀다. 실팔찌 맨들어야쥐~~~ !!


그리고 내가 제일 기다리던 스테인레스 빨대도 왔다. 빨대 안쓴지 오래됬는데 최근에 빨대가 다시 쓰고싶어서 샀다.


너무너무 맘에 쏙 든다. 엄청 잘 쓰는 중.


그리고 바로 소고기죽 만들었다.


처음만드는건데 맛이 조금 밍밍해서 언니가 말한대로 치킨스톡?같은 이거 넣었다. 그랬떠니 눈이 확뜨이는 맛..이것이야! ㅋㅋㅋㅋㅋ🙄🙄🙄!!



2021. 8. 25 (화)


오늘도 별거없이 한량으로 보내고 싶지만.. 일이 많았다.


요즘 내가 자주 먹는 아이스 모카... 초코 끊어야하는데ㅎ😂


그냥 토마토 파스타


요즘 내가 자주 보는 채널. 이휴 .. 안그래도 심각한 빈곤률이 코로나로 더 심각해졌다고 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 코로나가 2년정도 지속되면서 ..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것 같아 무섭다. 캐나다는 부스터 백신 맞는 판에 아직 백신 시작도 못한 나라고 있고. 그냥 요즘 엄청 쎄게 느낀다. 돈이 뭘까?


어제 사온 아스파라거스로 장아찌도 만들고 저녁에 구워먹으려고 손질해 놨다.


토르 퇴근하고 왔길래 후다닥 구웠다.


우리의 저녁 상


2021. 8. 26 (수)




아침부터 토르 도시락 쌌다. 토르가 주방문 열고 싸지말라구 계속, 안해도 된다는데 내가 굳이 굳이 쌌다. 뭐 몇분 걸린다규 ..


난 토르가 사먹는게 넘 싫다. 플라스틱 나오고 건강에두 별로고..


슬라이스 햄, 치즈, 계란, 양상추 그리고 빵 앞뒤로 머스타드랑 머스타드 그레인을 발라서 쌌다. 딱 토르 입맛ㅋ


요즘 내가 변비로 엄청 고생해서 토르가 퇴근길에 키위 1.5키로 사왔다...ㅋ.. .. 진짜 미친. 너무 많이 사옴.

내가 키위 셔서 먹기싫다니까 골드 키위로 사오셨다. 냉장고 한쪽이 다 골드 키위로 가득.


Dont compare your journey to others!!

새로운 시작을 앞둔 현재, 나는 극도로 불안하고 극도로 긴장된 상태다. 이 상태가 터키 여행이후로 계속 지속되니 잠도 제대로 못잘때가 많았고 우울할때도 잦았다. What if, What if 를 생각하며 하루에도 몇 수십번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새로운 학문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흥분감과 기대감. 근데 다들 나보다 잘하고 내가 제일 못하면 어쩌지? 창피당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에 내 스스로가 너무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나도모르게 계속 토르를 닥달했다. 어떡하지?어떡해?!!? 그럼 토르가 계속 옆에서 말해준다, 지금 넌 충분히 잘하고 있고 똑똑해. 그리고 솔직히 못하면 어때. 그게 뭐 어떻다고. 상관 없어. 너가 배우는 과정이 중요거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멍청한 소리 그만해! 너 이렇게 겁쟁이야? 라며 가끔 소리도 질러준다, 가끔은 닥쳐, 개소리야 라고 한다. 그럼 나 진정됨. (살짝 변태인가..ㅎ)ㅋㅋㅋㅋ….🤔🤔

쨌든 토르가 이렇게 매일 응원해줘도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을 땐. 뭘 해야하는지 아는데 내 몸은 계속 늘어져 있었던 상태.. 몸은 늘어져있으니 편한데 마음은 계속 불안하고 불편한, 그런 상태랄까?

이렇게 우울할때면 이런 감정이 어디에서 나오느냐를 아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번 우울증이 왔을때도 그렇게 이겨냈다. 내 스스로 돌아보면서, 이런 상황과 내 성격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사실 내가 왜이러는지 잘 이해가 된다. 사실 이런데서 오는 불안감이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고. 매번 큰일을 앞두면 이런 편이다. 그럴때마다 스스로 되뇌이는 말, 되뇌어야 하는 말은 내가 가진것도 충분히 가치있고 값진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 능력을 의심하지 마.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깟 2년 후후...

쨌든 나중에 언젠가 지금 이 다이어리 읽고, 역시 지나가면 별거 아닌일들인데..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2021. 8. 27 (목)


아침부터 토르 도시락 쌌음.


별거 없는 그냥 파스타, 이제 파스타는 20분이면 뚝딱 맨든다.



배경화면 바꿨다. 우리 토르, 카파도키아에서




2021. 8. 27(금)



요즘 나의 소소한 행복, 택배기다리긔...


요즘 신나게 온라인 쇼핑했다. - 스트레스 푸는 일종의 테라피랄까요..근데 정말 필요한거만 샀다고...- 4개 샀다. 그리고 오늘 3차 택배가 왔다..헤헤.. 토르 보면 뒤집어 질거 알기에... 옷들 분리해서 세탁기에 넣으려고했는데 토르한테 딱걸림..

잔소리 폭격, 내가 이거 다 싼거야~ 하면 싼옷사서 얼마나 입는다고 사며, 필요없는 옷이랑 물건들 사서 환경 오염시키는거 생각하라고 잔소리한다. 그럼 솔직히 할말 없다. 그래서 숨겨야한다..ㅋ근데 귀신같이 잡아내는 토르찌...


재료 남아있어서 또 끓인 소고기 죽. 솔직히 맛있었다. 자주 해먹을 판



2021. 8. 28 (토)




토르 조카가 집에 놀러왔다. 그래서 머리도 해주고 실팔찌도 같이 만들었다.

날 너무 좋아하는 토르 조카. 근데 스페인어 너무 빨리 말해서 가끔 그냥 이해 못햇은데 어어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이건 토르 조카랑 같이 토르 엄마아빠한테 보낼 실팔찌를 만들어서 소원써서 포장했다. 서프라이즈로 갈리시아로 보내드릴거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소원 접어서 우리 못보게 한담에 접어서 넣음. 꾸여웡
ㅋㅋㅋㅋㅋ

조카랑 토르형 가고 우리는 마트에 장보러 갔다. 데스페라도 모히또 존맛탱인데.... 우리는 오늘도 모히또 맨들어먹기로 했지렁... ㅋ 도리토스 소스도 필수. 근데 2유로면 넘 비싸다, 근데 맛있긴 함.

토르가 만들어온 모히또랑 과카몰리, 이번엔 고수 없음 ^^ㅎㅎ....저번에 고수전쟁이었지. 그리고 우리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봤다. 제이크 질렐할 너무 연기잘해서 소름..

이렇게 나의 마지막 평화의 토요일을 보냈다. 흑흑 다음주부터는 12-2시까지 스페인어 수업이고, 새벽2시부터 아침 6시까지 연강임... 8시간 연강 실화?



2021. 8. 29 일요일


으 일하기 싫은 일요일. 아침부터 일어나서 골드키위 2개 먹고 일했다. 진짜 달고 맛있다.


어제 남은 과카몰리를 식빵토스트과자인 미주라에 올렸다.

그랬더니 토르가 어제 산 하몽코시도를 냅다까리 올려줌 ㅋㅋㅋㅋㅋㅋㅋ 팩에 포장된 제품아니고 직접 썰어주시는거 사온거라 더 맛있었다. 역시 하몽 코시도는 썰어온게 맛있다.

어제 장볼때 이렇게 사는게 더 비싸도 맛있어!! 그리고 플라스틱도 줄일수 있자나 라며 찌릿하는 토르.

😮‍💨알겠어 쇼핑 적당히 할게.. (절대 안한다고는 못했음ㅎ)


그리고 점심으로 토르가 만들어준 까르보나라. 한국 까르보나라는 크림이 잔뜩 들어있는데 이게 진짜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파스타라고 함. 위에 올려준 파마산 치즈가 아직은 나에게 너무 강하다. 토르는 맛있따고 흡임함. 난 저 위에 올라간 치즈 다 토르 줬다.

저녁에 토르랑 축구봤다. 라리가 바르셀로나 보고 .. 조금있으니까 프랑스 리그 보는 토르씨..아니 프랑스 리그까지 왜보는데 ? 했더니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메시의 첫 경기날이어서...ㅠ_ㅠ.. 괜히 찡.. 토르야 너 괜찮ㅇㅏ? 했더니 자기는 정말 괜찮단다...아니잖아..너 속상하자나..... ..ㅠㅠ..... 토르는 태어날때부터 바르샤팬이었기에 충격이 어마무시☹️

아직도 충격적인 메시의 파리 생재리맹 이적 (사건)

토르랑 축구보면서 우리 엄마아빠 제주도여행 호텔 예약했다. 동생들한테 맡겼는데, 맘에 안들어서 내가 직접 했다. 한 삼주전에 렌트카 볼땐 엄~~~~청 비싸서 거의 하루에 20~30만원하더니 지금은 가격이 훅내려가 32,800원에 2일 렌트했다. 호텔도 이곳저곳 가성비따져가면서 여기 두곳 예약했다. 둘다 발코니 있고 바다뷰로 하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꽤나 저렴하게 좋은곳 예약한거 같아 엄마아빠 반응이 기대됩니다..헤헤

#미니텔소울
#호텔휘슬락



2021. 8. 30 (월)

개강이 정말 코앞이다. 그래서 오늘 어떻게 대학원 생활을 해야하는지, 논문쓰는 법부터 지역연구하는 법까지 세미나같은 수업을 들어야 했다.

역시 시차때문에 여기 바르셀로나에서는 새벽 3시부터 진행됨.

일찍 자려고 노력 다했지만 결국 잠이 안와서 3시간도 못자고 좀비처럼 랩탑을 켰다..... 시간표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새벽 3시부터 5시반까지 하나, 6시부터 10시까지 두개 더 라구욧????????????????ㅎㅎ....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바르셀로나 새벽 3시..넘 좋다. 그나마 날씨가 조금 위안(?)해주네여...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좀 쌀쌀해서 가디건입고 세미나 들었다. 여름옷 너무 오래입어 가디건 빨리입고 싶다. - ㅎㅎ 새로 사서 그런거 아님 ㅎㅎㅎ...-

세미나 듣다보니 모르는 단어가 몇개 튀어나올때마다 조금 움찔움찔했다. 영어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다. 그러는 스페인어는 어떻고.. ? 나 영개국어아니야? 갑자기 개 멘붕 옴.. 토르 출근 하는데 붙잡고 징징거렸따..나어떠케 나어떠케? 토르씨 극한직업.. 🥲

세미나 끝나고 3시간정도 눈 붙이고 일어나 샤워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멀쩡해서 조금 당황스럽네? 나 은근 체력 좋다.

부엌 정리하구 아침겸 점심으로 토스트 만들어와 앉았다. 이것저것 맘 다잡을 수 잇는 영상보며 눈시울을 적셨ㄷr...시벌..ㅠㅠ.... 그리고 다시 맘을 다잡았다. 우물안 개구리면 어때, 행복한 개구리가 될란다.

아보카도까지 넣어서 맨들었더니 넘 맛있네. 내일 토르 점심으로 또 싸줘야즤.. 빠르고 쉽고 건강하고 또 설거지도 덜 나와 여러 모로 참 좋다^^..벌써 주부마인드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알차게 넣었는데여!?!?!?! 점심으로 딱이지 머야..!!!!!!!!!!



몸은 쉬었지만 머리가 계속 불안하니 스스로 합리화를 계속했다. 폭풍이 오기전에 마지막 평화로운 시간이야. 당장 개강하면 토르랑 보내는 시간도 없을거고, 둘다 스케쥴도 너무 달라질거고... 다음주부터 헬게이트 그냥 열리는걸..이번주는 쉬자, 쉬어도되!!~~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쉬면서도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조급증 나는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성격인가보다. 쉬면서 불안해할거면 뭣하러 쉬니?라고 생각하면서 내 눈은 유투브와 넷플릭스와 한몸.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그냥...


나도 가끔 내가 이해가 잘 안될때가 많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토르 극한직업 : 내 남자친구.... 토르씨 사랑해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이제 정말 코앞이니, 시작해버리면 더 징징거릴까? 더 잘할까? 알게뭐야 그냥 새로운 여정에 지금껏 해온것처럼만 하자. 아 정말 이번 주 다이어리는 징징거림의 끝판왕이군.. ㅋㅋㅋㅋㅋ ㅋㅋㅋ 뭐 내 다이어리니까, 그럼 20000, 아디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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