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DIARIO 📸/MEXICO, MEXICO CITY(CDMX)🇲🇽

멕시코 생활기 🇲🇽 2 - 멕시코에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는 일상ㅋ 멕시코 시티에서 페미니즘, 낙태 합법화 시위에 참여 했다.

E m 2021. 10. 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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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르셀로나와 다를것 없는 일상을 시작했다. 아니 시작해야했다. 내 과제 마감기한은 절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여^^..그리고 토르도 도착하자마자 회의에 이리저리 바빴다. 

 

 

나도 우리 집 한구석탱이에 사무실(?)을 차렸다. 이리저리 식탁에서 과제하다가.. 소파에서 하다가... 여기를 시도해봤는데, 발코니 바로앞이라 해도 잘 들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그래서 여기로 정했다!!!!!!!!!! 

 

 

옆으로 고개만 돌리면 있는 뷰 

 

 

추리고 추려서 가져온 화장품인데.. ㅋㅋ옆에 토르 화장품은 딱 2개 덩그러니, 데오드란트랑 향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멕시코 시티 도착해서 한것이라곤, 스벅 - 집 - 토르랑 저녁먹기, 이날도 과제 하느라 스벅에 쳐박혀있다가 나왓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씨앙 우산없는뎅 ㅎㅎ^^ 

 

스벅 텀블러에 아메리카노 결제하면 1.03유로당~! 개싸!! 근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거의 커피물 수준이라, 맛을 기대하고 시키는건 아니구욜... 그리고 마끼야또같은것도.. 어느날은 맛있꾸 어느날은 너무 맛없어서... 그냥 해탈하고 암거나 시킨다. 그날 기분에 따라! 

 

 

이 날도 우리는 외식을 했다. 멕시코 시티와서 요리하기보단 외식을 자주하게 된다. 일본음식점 갔음. 사람 많길래 갔음.  코루코루?였나 이름이... 두번 갈 곳은 아니라 이름 기억 안함 ..ㅎ

 

이 날 웃겼던거 : 토르가 회사사람들한테 오늘 집에 갈거라고 하고, 나 있는 스타벅스에 와서 같이 저녁먹으러 갔다. 근데 이 레스토랑에 토르회사사람들도 온것ㅋㅋㅋㅋ나 화장실 다녀오는데 그 입구쪽에 누가봐도 스.페.인 사람 세명 앉아있어서, 토르한테 토르야..너 아무래도 가서 인사해야할것같아..저사람들같아^^... 했음ㅋㅋㅋ그래서 얼떨결에 토르 회사 사람들이랑 강제 인사하게됬다. 역시 스페인 사람들, 정말 해피바이러스들, 넘 웃겼음. 토르 회사 동료가 "너 집에 간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분위기는 합격 ^_^ 넘 멋있었다. 

 

 

레몬에이드는 불합격. 내 입엔 너무 셨다. 토르는 좋다고 내꺼까지 다마심. 종업원이 와인 권했는데, 나 집에가서 과제 마저 끝내야 해서 못마셔^^ ㅎㅎㅎ 라며 쓴 웃음..

 

 

메뉴판 너무 웃김, 무슨일이지? 

 

 

내가 시킨거 SOSO, 두번 먹을 맛은 아니구요 

 

 

이건 토르가 시킨거였는데, 이것도 그닥... 배부르게 먹고 나왓지만 다시 갈곳은 아니라는 우리의 결론.. 

 

 

이제 라떼도 집에서 타먹기 시작했다. 알커피로 타먹는데, 나쁘지 않다. 

 

 

이 날도 나는 스벅에 과제 하러 갔다. 토르 출근하고 덩그러니 집에 있는거 넘 싫어.. ㅠ_ㅠ.. 그리고 커피받아서 자리에 막 앉았는데 스벅 직원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니 왜...? 했는데 밖을 보라고 ...

 

완전 순간 멍해졌다. 길이 시위하는 사람들과 경찰들로 가득 찼었다. 

 

 

내가 스벅 도착할때까지만 해도 평온한 멕시코 시티였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정말 말 그대로 당황, 너무 당황... 어찌해야하지? 하면서 우선 밖으로 나갔더니 경찰들이 길을 막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계속 그랬다.

 

하지만, 사회 운동에 대해서 배우고있는 대학원 입장으로써^^ 이 기회를 어떻게 놓쳐?!!? 바로 집으로 달려가서 가방 놓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이번 운동은 페미니즘 + 낙태 합법화 운동처럼 보였다. 

 

 

가방 놓고 후다닥 나오니까  시위하는 여자들이 소칼로 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나도 처음에 경찰 옆에서 사진찍으면서 계속 쫓아갔다. 근데 가만 보니까 여자들이 계속 경찰을 공격해서 옆에 있는 나도 가끔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결정했다. 시위에 합류하기로. 

 

 

사진찍고 있는 시위단 여자애 한명한테 다가가서, 통성명하고 같이 행진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바로 Why not!? 이라며 시위대로 끌고 들어가 줬다. 그래서 같이 걷기 시작했다. 

 

 

세실리아가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줬다. 이 동상은 원래 다른 동상이었는데 이렇게 소녀동상으로 시위대가 바꿔놨다고 ㅋㅋㅋㅋ...

 

 

아이들도 같이 시위에 동참하는걸 많이 볼 수 있었다. 

 

 

열심히 걷고 걸어서 우리는 소칼로 광장에 도착했다. 멕시코 와서 토르랑 나랑 둘다 너무 바빠서 관광지 1도 못둘러봤는데... 얼떨결에 소칼로 쾅장에 와벌인 나... ㅋㅋㅋㅋㅋ

 

 

열심히 동영상찍구 사진도 찍었다. 멕시코 도착한지 3일만에 건진 엄청나게 소중한 순간이었다. 멕시코 오기전에  잠깐 고민했었는데, 고민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오길 잘했다, 멕시코! 

 

 

가끔 과격해질때도 있었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겠고... 그래서 더더 가까히가니까  세실리아가 가까히 가지말라고 막 말렸다 ㅋㅋㅋㅋ

 

 

교수님께서 피켓 문구 위주로 사진 찍는것이 중요하고, 구호나 피켓의 문구에 많은것이 담겨있으니 주의깊게 보라고 하셨었다. 

 

 

아름다운 소칼로 광장.. 토르랑 또 올게 ... 

 

그리고 세실리아랑 멕시코시티 지하철을 처음으로 타봤다. 토르가 지하철 타지말고 항상 우버타라고 했는데... ㅋ 몰래 탔다. 이날 내가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신용카드랑 호텔키만 들고나와서 현금이 없었다. 그래서 세실리아가 티켓값 내줌...ㅋ 5페소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증말 미안하고 창피했다. 

 

 

우리 역(어딘지 이름 모르겠다..)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었다. 세실리아 너무 고마워... 세실리아 석사 논문도 멕시코에서의 여성 인권에 관한거라고 했다. 그래서 논문 인터뷰 진행할때 같이 가기로 하고, 내 논문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으흐흐 멕시코에서 만든 인연, 이런 인연이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과제하기 ^^ 

 

 

토르 출근시키고 혼자 아점 먹기, 나만의 샐러드 창조중.. 냉장고가 개후져서 야채가 금방 상하지만 ..ㅠ_ㅠ

 

 

또 스벅 ... ... 야외에 앉아있으면 춥고,  실내에 앉아있어도 에어컨때문에 춥고? 멕시코 시티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이 날 물어물어 우리 집 근처에서 그나마 제일 가깝다는 큰 마트에 다녀왔다. 살짝 노브랜드같은, 월마트 작은 마트(?) 라고 했다. 스페인에서 매일 모카로 만들어 먹던 콜라카오!! 근데 좀 비싸다/....

 

 

혼자 장보고 돌아가는길, 무거워서 우버 탔다. 

 

 

빵 4개샀는데 2유로 안되면 정말 싸다. 

 

 

스타벅스 곳곳에 나오기 시작한 할로윈 쿠키 ㅋㅋㅋㅋㅋㅋㅋㅋ 멕시코는 할로윈에 진심인 것 같어 

 

 

또 이 날은 혼자 한국 마트도 갔다.  마트에 갔다가 토르 심카드 사러 쇼핑몰 갔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점심 먹고 나오는 토르랑 토르 동료들이랑 딱 마주침.. 아 놔 진짜 후리하게 입고있었는데 ㅎㅎ^^.... ㅋ ㅋ ㅋㅋ 이 스트릿에 살고, 이 스트릿에 토르 회사가 있어서 정말 오고가고 자주 마주친다... 앞으로 항상 에뿌게 하고있끼로^^^!!

 

 

 

오늘의 수확. 여기 우리가 있는곳이 아파트형 호텔이라 청소를 해주시고 자연스럽게 호텔 베개와 이불을 쓰는데... 베개가 너무 높아서 목이 아팠다. 그래서 베개사러 간 미니소에서 마침 세일하는 토르(토르!! 진짜 마블 토르!! 우리토르!!!!!!!!!!) 쿠션 발견. 득템!!!!!!!!!! 

 

 

쨌든 길에서 토르 만났을때, 나보고 가방이 왤케 빵빵하냐며, 뭐 샀냐고 추궁하길래.. 이거 살짝 꺼내서 보여주며 토르야... 했떠니, 창피하다고 길에서 꺼내지말랬다. oh come on baby..라며..너 내가 창피하니? 앞으로 내 머리로 널 짓 눌러주가써... 후훗 하면서 

 

 

저녁은 역시 라면이쥐

 

 

멕시코 시티에서 모카 만들기 도전 

 

 

나 스벅에서 과제하는데, 토르 회사 바로앞이라 토르가 점심먹으러 와따..헤헤 가까히에서 토르 일하니까 넘 좋아!!!!!!!!!!둘이 샌드위치 흡입 

 

 

그리고 한국에서 난리던 50주년 리유저블 컵이 여기에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 토르시켜서 주문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렇게 쉽게, 금방 주는것이 아닌가? 

 

나도나도 받았다,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 컵!!!!!!!!!! 헤헤헤헤

 

 

집에와서 대충 샐러드랑 고추장이랑 계란후라이로 저녁 먹기.. 토르 넘 바빠..  늦게 집왔다.. ㅜ 

 

 

이거 요즘 유행이라면서요? ㅋㅋ우리 딸 나름 예뿐데? 내 윗입술이랑 토르 아랫입술 닮은게 킬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9월 정말 어디갔시유???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고도 다이나믹했던 9월이었따. 친구들한테 평생 잊지 않을거라고-아니 잊지 못할거라고 했던 나의 9월...멕시코에 도착한지 겨우 일주일도 안됬지만 체감은 원래 살았던것 같기도하고... ㅎㅎㅎ .... 

 

여전히 과제랑 발표로 참말로 바뿌지만, 오늘 과제 다 끝낸 기념으로쓰고 있다, 10.9일 한글날이라 수업 없지롱 시바!!!!!!!!!!!!!!!!!!! ㄱ소리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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